헝가리의 종교적 변화와 다양성: 2022년 인구조사 결과

2024. 3. 29. 16:09해외뉴스

이미지출처 :  가톨릭 프레스

헝가리 중앙 통계청(KSH)이 최근 발표한 2022년 헝가리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헝가리의 종교적 풍토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소수민족 인구의 감소와 함께 다양한 언어 사용의 증가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가톨릭 신자의 급격한 감소이다. 이전 연도에 비해 가톨릭을 신앙으로 선택한 사람들의 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종교 선호에 대한 질문은 선택 사항이었고, 그 중 약 60%만이 답변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응답자들 중 절반 이상이 자신을 가톨릭으로 식별했으며, 16%는 개혁교회에 소속되어 있음을 밝혔다. 반면, 루터교회 소속자는 매우 적은 수였다. 이러한 변화는 헝가리 내 가톨릭 신자의 비율이 역사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1년에 약 500만 명이었던 가톨릭 신자의 수는 2011년에는 370만 명으로 줄었으며, 이제는 290만 명에 그쳐 있다.

 

헝가리 가톨릭 주교회는 종교에 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식별한 사람들의 수가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종교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인구가 많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인구조사는 로마 인구를 비롯한 여러 소수민족 인구의 감소도 확인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이민자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외국어 사용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대 헝가리인의 약 50%가 영어에 능통하다고 보고되었으며,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은 영어나 독일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헝가리에서 외국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