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의 학대 사건으로 열린 법적 책임과 교회 내 변화"

2024. 3. 8. 23:26해외뉴스

멜버른, 빅토리아에서 최근 법원의 판결에 따라, 가톨릭 교회에서 학대를 받은 한 소년의 미래의 가족과 자녀들이 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이들 가족은 교회의 적절하지 못한 대응으로 가정에 깊은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이는 법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970년대 중반 빅토리아 북서부에서 벌어진 이 사건에는 당시 소년으로 알려진 피해자가 관련돼 있습니다. 그는 브라이언 코피 신부에게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주장되며, 코피 신부는 현지 학교의 크로스컨트리 팀을 감독하며 아동들을 대상으로 학대를 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3년에 사망한 코피 신부는 1960년부터 1975년까지 네 개의 본당에서 여러 아동을 학대한 혐의를 받았으며, 교회는 그의 아동 학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본당에 그를 배치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이 소년은 후에 심각한 알코올 중독과 마약 중독 문제를 겪으면서 결혼한 아내와 자녀들에게 폭력적이고 학대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제 피해자의 가족은 교회가 코피의 아동 학대를 방지하지 못해 그들이 "2차 피해자"가 되었다고 주장하며 가톨릭 교회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교회가 학대를 받은 소년이 가족을 이루었을 때, 교회가 그의 가족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방치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사건은 교회가 피해자의 가족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내포하며, 학대 발생 후 몇 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피해자의 아내와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합니다.

 

빅토리아 대법원 판사 앤드류 키어는 이 사건을 "신선한" 사례로 평가하며 교회가 피해자의 미래 가족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틀린 논리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건은 증거가 모두 제출된 후에 재판에서 결론 짓게 될 것입니다.

 

이 사례는 교회가 신자들에게 신뢰를 가져야 하며, 특히 아동 신자들의 최선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코피 신부를 본당 신부로 임명하고 그를 계속 임명함으로써 그가 학대를 저지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 이 사건의 핵심입니다.

 

이 결정은 가톨릭 교회 내에서 발생한 학대 문제에 대한 새로운 법적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교회가 직면한 법적 책임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족 구성원들이 겪은 고통과 그들이 요구하는 정의는 교회와 사회 전체에 심각한 반성의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