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5. 22:09ㆍ해외뉴스
출처 : jtbc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 합동)은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보수적인 교단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그 행태는 교단 내부와 외부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 권력을 사유화하고 내부 비판을 봉쇄하는 등 전통적인 교회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모습이 드러나면서, 일부에서는 “예장 합동이 신종 사이비 교단으로 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1. 대형 교회 목회자 세습 논란
예장 합동 내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목회자 세습 문제입니다. 한국 교회에서 목회자 세습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예장 합동은 2013년에 직계 자녀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결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의는 단 1년 만에 뒤집혔고, 2014년 총회에서는 세습이라는 단어 자체를 금기시하며 논의를 차단했습니다. 결국 세습 금지법은 제정되지 않았고, 대형 교회 목회자들은 여전히 교회를 가문에 대물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정현 목사가 있는 사랑의교회는 세습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옥한흠 목사가 친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정현 목사는 교회를 자신의 제국처럼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장남인 오기원 목사가 사랑의교회 인근에 새 교회를 개척하고, 이를 화려하게 시작한 일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김삼환·김하나 목사 등 다른 세습 논란 당사자들이 축하객으로 참석한 가운데, “결국 사랑의교회도 대물림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변칙적인 세습 의혹은 교인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며, 교회 권력이 특정 가문에 세습되는 구조는 전형적인 사이비 종교의 특징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2. 총회 운영의 불투명성과 권력 남용
예장 합동 총회는 폐쇄적인 구조로, 외부의 감시를 차단하고 내부 부정과 비리를 해결하기보다는 권력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교단 직영 신학교인 총신대학교에서 이사회의 사유화 시도가 일어났고, 이는 학생들과 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2019년 총회에서는 교회 앞 시위를 금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교회 재정 공개나 소통 창구를 두자는 제안은 기각되었습니다. 심지어 성범죄 피해를 입은 교회에 파견된 목사를 절차상의 이유로 출교시키는 일이 있었고, 이는 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부 지도자들은 목회자의 정년을 연장하려는 시도를 반복하면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욕심"이라는 비판을 자초했습니다. 이러한 권력 유지는 투명한 책임 경영을 외면하는 폐쇄적이고 독선적인 태도로, 사이비 종교에서나 볼 법한 징후로 여겨집니다.
3. 반지성주의적 태도
예장 합동은 시대의 변화와 지성적 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여성이나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반지성주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단 헌법에는 여전히 “목사는 남자만 된다”는 조항을 고수하고 있으며, 여성들에게 강도사 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하려던 시도마저 보수 세력의 반발로 번복되었습니다. 동성애에 대해서도 극단적인 배타적 태도를 보이며,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는 총신대 입학과 교단 산하 기관 채용을 금지하고 교회에서 축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동성애 옹호법’으로 몰아 반대 집회를 열고, 정치권에 압박을 가하는 등 과격한 사회 개입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시대 정신과 동떨어진 교리 잣대를 절대화하며 자신들과 다른 가치관을 배척하는 모습으로, 지성보다는 광신에 가까워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교단이 '사이비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4. 결론: "정통 교회"를 유지하기 위한 자정 능력
예장 합동이 지속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자성하고 개선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자신들을 '정통 교회'라고 부르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자기반성 없이 권력과 아집에 빠진 종교 조직은 신앙 공동체가 아닌 광신 집단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교권에 집착하고 폐쇄적인 태도를 고수한다면, 예장 합동은 스스로 신종 사이비 교단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 자료 및 기사 링크:
연합뉴스: 「예장 합동, '교회세습 금지' 1년 만에 뒤집어」 (2014.10.06)
연합뉴스: 「개신교 단체들 "예장통합이 삼환통합으로 변질" 혹평」 (2019.10.10)
기독일보: 「'오정현 목사 아들' 오기원 목사, '개척' 관련 논란에 답하다」 (2023.05.26)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논평: 「끝없는 노욕의 예장합동 '정년 연장 시도 멈춰라'」 (2024.09.19)
목장드림뉴스: 「통합은 여성안수 30주년, 합동은 지금도 논쟁 중」 (2023.09.25)
크리스천투데이: 「예장 합동, 동성애자·옹호자 신학교 입학·임용 금지」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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